2007년 11월 25일 안동호에서 치러진 마스터 클래식에서 2일 합산 10,850g으로 3위를 거머쥘 때 가장 큰 역할을 했던 루어이다.

어떤 사람들은 저가의 싸구려 루어라고도 말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초보자 채비라고들 말한다.

그러나 본인의 생각에는 절대 싸구려루어나 초보자의 채비가 아닌 특정한 상황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특별한 루어이다.

베이트피시의 어군이 크게 잡히는 상황에서 어떠한 루어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을 때 사용하는 루어중 하나이다.

수초가 넓게 퍼져있는 상황에서 배스들의 먹이 사냥이 목격 되는데도 배스가 루어에 반응을 보이지 않을때....그럴때가 바로 지그스피너가 위력을 발휘 하는 순간이다.

 스피너 베이트를 사용해도 될텐데 굳이 지그 스피너를 사용하는 이유는???

스피너베이트는 암이 고정 되어있는 방식이기 때문에 수초, 수중장애물을 치고 나올 때 부자연스러움(리액션)을 보이는 반면 지그스피너는 지그헤드를 끼운 부분이 따로 놀기 때문에 리액션 바이트 시 지그헤드 부분이 상당히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여 배스의 시각을 자극하고 과장되지 않은 움직임이 리액션 바이트가 아닌 사냥의 본능을 깨우는 것이다.

지그스피너의 모양은 일반 지그(Jig)에 스피너베이트의 암(Arm:스텐와이어)이 고리에 의해 결합된 형태이다. 싱글 콜로라도 블레이드 형태의 것이 거의 대부분이며 스피너베이트에 비해 지그(스피너베이트의 바디부분)의 종류가 다양하고 일반 소프트루어(Worm), 스윔베이트 등 실리콘스커트를 달아서 사용을 하고 있다.

로드의 선택은 크게 구애를 받지 않아도 된다.

무게가 무거운 1/4온스 이상의 지그헤드를 달면 베이트케스팅 로드에 라인은 8~12 파운드를 무게가 비교적 가벼운 3/16온스 이하의 지그헤드를 달았을 때에는 스피닝로드에 6파운드정도의 라인이면 적당하다.

액션

일반적인 리트리브에서는 스피너베이트와 동일한 액션이 나온다.

(단지 스피너베이트의 경우 훅의 방향이 약간 위(수면쪽)로 향해 있는 반면 지그스피너는 훅의 방향이 블레이드와 평행하게 유지가 됨)

바디와 암이 분리되어 있어 블레이드 회전에 의한 진동으로 바디가 떨리지는 않으나 진동보다는 바디의 움직임이 상하 좌우로 자유롭다. 바디가 자유로움으로 인해 장애물의 부딪힘에 의한 리액션이 스피너베이트보다 배스에게 더 큰 어필을 줄 수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폴링 시에는 스피너베이트의 경우 바디가 수평으로 폴링 하는 반면 지그스피너는 바디의 스커트라든지 아니면 웜의 테일에 의한 저항에 의해 수직으로 폴링이 된다.

특징(장/단점)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는 다양한 형태의 웜을 셋팅하여 다양한 액션을 연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화려한 액션을 얻고자 한다면 테일이 있는 웜을, 조금 더 섬세하고 부드러운 액션을 원한다면 스트레이트 형이나 꼬리가 작은 웜을 셋팅 하면 조금 더 부드러운 움직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가격이 저렴하여 쉽게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간단한 도구 및 재료만 있으면 손쉽게 제작하여 사용 할 수도 있다. 바디로 사용되는 지그 선택(스커트, 각종웜, 스윔베이트)의 폭이 넓어 다양하게 사용할 수도 있다.

스피너베이트에 비해 동일한 지그 무게에 블레이드를 더 크게 사용해도 액션에는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 반면 스피너베이트의 경우 바디 무게에 의해 블레이드의 크기가 영향(바디에 비해 블레이드가 크면 스피너베이트 전체가 회전을 하거나 수직으로 오지 않는다)을 받지만 바디와 암이 분리 되어 있으므로 작은 무게의 바디에 어느 정도의 큰 블레이드를 달아도 회전하거나 누워서 오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 또한 장점중의 하나이다.

블레이드의 회전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고속 리트리브에서도 액션이 잘못 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바디(훅이 달린 부분)가 자유로이 움직이므로 대상어종의 헤드 쉐이킹(바늘털이)에 다소 강  할 수 있다. 암과 바디가 분리 되어 있다 보니 암이 위드가드 기능을 하지 못해 훅셋의 기능은 좋으나 헤비커버 지역에서 사용이 다소 제한적인 것 같으며 헤비커버 지역에서는 위드가드가 장착된 지그를 사용하는 것이 좀 더 유리할 것이다.

물론 위드가드가 없는 것보다 훅셋 능력에 약간의 영향은 미칠 것이다.

수초지역을 통과 하다가 수초에 걸리면 강제로 수초를 끊고 나올려고 하지말고 라인의 텐션을 약간만 느슨하게 해주면 걸린 수초가 쉽게 빠져 나오게된다.

암과 바디의 연결부위가 매끄럽지 못하므로 스피너베이트에 비해 이물질(수초, 청태등)에 방해를 많이 받을 수도 있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은 거의 싱글 콜로라도/싱글 윌로우 형태 및 사이즈가 소형(3/8oz이하)인 제품밖에는 없으나 조금의 튜닝으로 일반 스피너베이트의 블레이드 형태(싱글, 탠덤, 더블등) 및 큰 사이즈(1/2-1oz)로 사용하면 보다 더 재미있는 배스 낚시가 되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