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휴가 계획이 따로 없어 시골에 겸사겸사 내려간 김에 오전 꺽지 조행을 다녀 왔습니다.

쏘가리 조행도 아니고 낚시를 간다고 하면 이놈의 잠은 어디로 도망을 가는지 새벽녘에 눈을 뜨네요.

시골 집앞 놀이터에 나가는지라 뭐 다른건 챙길건 없구 마실 물 한통만 들고 살포시 나옵니다.

 

 

 

 

날이 어두워서 네비에 시간을 보니 이제서야 4시 50분....ㅜㅜ 

꺽지 조행인데 넘 서두른것 같네요.......대구에서 배스 피딩을 맞추다보니 이 시간에 내 몸이 적응을 했나 보네요.

 

10여분을 달려 포인트에 도착....아직 어둠이 가시질 않네요...

물이 아주 맑은 곳이라 뭐 웨이더도 필요 없고 그냥 동네 아저씨 마실 나온냥...반바지에 반팔티....모자 하나 눌러 쓰고 ................그래도 피부(?) 생각하여 쿨토시 끼고 버프 목에 감고  조끼 입고 나섭니다....

오늘 채비 셋팅은 송어전용 EUL로드와 1000번 릴에 3파운드 라인.....

작은 꺽지라도 손맛은 죽음이거든요.....^&^

 

 

 

어둠이 가시기 전이라 포인트 사진을 찍는다는게 이모양 이꼴이네요....ㅜㅜ

 

 

 

여울 공략보다는 이동이 수월하고 더위에 강한(?) 보 위쪽을 공략하기로 하고 입수 준비 완료....^&^

 

 

 

잘 아는 곳이다 보니 조행 나오면 배꼽 위까지 입수가 기본입니다......거짓말 좀 보태면 눈 감고도 다닐수 있는 텃밭이다 보니 날 추워지기 전까지 이렇게 계류 낚시를 즐깁니다.....^&^

 

날이 조금씩 밝아 오자 캐스팅........1/16 4# 지그에 1.5인치 C그럽......울 동네 꺽지가 젤 좋아라 하는 타입이죠...

EUL대라 1/16 지그가 한참을 날아갑니다........^&^

첫캐스팅에 사고를 칩니다........바닥을 찍고 서너번 릴링을 했나.......툭....간결한 입질.....첫입질을 받고 허리를 돌려 로드를 새웁니다.....

근데 이게 뭡니까.........도저히 감당이 안 됩니다......드렉이 한도 없이 차고 나가네요......로드로 제압 이런거 포기하고  ( 제압할수 있는 스펙도 아니죠..^&^) 두손으로 받치고만 있네요....울동네에 이렇게 힘 쓸 놈이 없는데...쏘가리도 없고....이게 뭐지.........? 3파운드 라인이 조마 조마 한참을 싸운 후에야 올라온놈.......동이 틀려고 하니 물 속에서 배배 꼬는 허연 물체가 보입니다......^&^   메기구나.....!

 

 

 

첫수를 메기 오짜급으로 마수를 합니다.....^&^  오늘 대박이겠구나....내심 혼자서 큰 꿈을 그리며......증명사진을 남깁니다.....

 

 

 

큰 돌 바닥두 아니였는데 이런 놈이 어디 있다가 나왔는지....아마두 밤새 먹이 사냥 나왔다가 아직 미귀가한 놈이이지 싶네요.........

 

 

 

꺽지 조행을 서둘러서 새벽녁에 나오니 뜻하지 않은 이런 손님도 만나네요.......하루종일 볼 손맛 첫수에 지대로 한방 했네요....

 

 

 

그 뒤를 이은 대상어종의 퍼레이드........^&^

날이 밝아 오려구 하니 피딩이 일어 납니다......일타 일피......^&^

 

 

 

"고개좀 돌려봐"  이쁘게 박아 줄터이니.........첫수에 대한 매너.....이렇게 인사를 하고 낚시열중.....

 

 

정면 모드로 찍으려구 들이 댔더니만 카메라의 문제인지 아님 여지껏 만나온 주(酒)님의 영향인지 손 떨림으로 인한 흔들샷만이 .......ㅜㅜ

 

 

 

새벽일찍 나왔다고 보상이라도 해 주듯이 꺽지들이 환영을 해 줍니다......

일타 ..............히트............이타 ............히트.................삼타...........히트..................이런...^&^   십연타 히트까지......사진찍을 겨를도 없이 연신 나오기 시작합니다......^&^

 

 

넘 욕심을 냈던 나머지 젤 윗주머니까지 물이 차서 디카가 혼수상태......더 이상의 이쁜 꺽지들은 담을 수가 없어서 여기까지의 조행기로 마칠께요....

 

한 여름 ...이 더위도 식힐수 있는 계류로 가셔서 반신욕(?) 조행 즐겨 보시길.......

항상 그 자리에...변함 없는 나무처럼 조우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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