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짓고 있는 복숭아 과수원 입니다!

네!

저 농군입니다. ^^

농군과 배스꾼 어울리나요?

지난주 일주일 동안 가지치기 한다고 팔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작년 처음 시작할때 제대로 가지치기를 하지 않아 올해 애 좀 먹었습니다.

봄이 시작되었으니 과수원일도 바빠집니다.

초봄에 복숭아에 꼭 해줘야하는 일이 있어서 그걸 준비하러갑니다.

황치기!

황을 물에 희석시켜 황물을 복숭아 나무에 흠뻑 뿌려줘야 1년 농사 걱정이 덜합니다.

경험 많은 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 복숭아는 이 봄에 뿌려주는 황을 먹고 산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 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내일 뿌려주려고 약통에 물 받아놓고....

잽싸게 과수원 앞에 있는 저수지로 달립니다.

슬슬 저도 몸을 풀어놔야 하겠기에....

오늘 사용한 져크베이트 입니다!

머X낚시에서 파는 놈입니다.

구입할때는 몰랐는데 이넘 생긴게 OSP 아수라와 굉장히 흡사하더군요!

가격면에서 부담이 덜하니 막 던질수 있어 좋습니다.

첫수입니다.

입술보니 아직 수온이....

그래서 그런가 녀석들 나름 민감합니다.

싸구려라 ZERO 부력이 안맞는다고 말씀들 하십니다만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몇만원짜리 서스펜드 미노우도

ZERO부력은 필드에서 다시 맞추어 주어야 하니까요!

저렇게 바늘에 편납감아 ZERO 부력 만들어 써주시면 몇만원짜리 안 부럽습니다.

옆주댕이에 걸려 나오는것 보니

눈앞에서 제대로 서스펜드해 주는 것 같네요.

작아도 힘은 제대로 써주네요!

이넘이 오늘 장원인듯 합니다.

이 저수지는 개체수는 많지만 사이즈가 2짜가 평균입니다.

하지만 1세대가 분명히 있을거라 생각하고 그걸 확인해보기 위해서 들어왔는데...

산란전에 이런 사이즈가 제일 크다면...?

1세대 어디있냐?

얼굴좀 보자!

몇마리 잡고 음료수 한잔 하면서 저수지를 담아봅니다.

저수지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그냥 과수원과 가까워 손풀이 하고 싶을 때 들립니다.

이걸 보니 컬러 로테이션을 해보고 싶은데....

달랑 이녀석 하나 로드에 달고 들어와서.....

저는 하드베이트에 스플릿링을 사용하지 않는데요!

예전에 라인이 스플릿링에 걸쳐 끼어있는 것을 보고 쓸리면 끊어지겠구나 싶어

그이후부터 다 제거해버리고 고리매듭지어서 사용합니다.

오호!

시험삼아 스위프 해보니 입술 색깔과는 다르게 떠올라 물어 주기도 하는군요!

이녀석도...

봄은 봄이네요!

수온은 낮아도 먹겠다고 떠올라주니 말입니다.

이제 철수 하면서 발판 좋은 곳에서

한마리씩만 확인합니다.

이넘을 마지막으로 집으로...

오늘 만원 벌어왔습니다.

주운건 아니구요!

과수원에서 나오는데

과수원에 일하러 들어오시던 어르신의 무쏘 차량이 진흙에 빠져 버렸네요!

빼줄 수 있냐고 물어보시기에

빼드린다고 하고 들어가서 한 40분 어르신과 낑낑 대며 차 빼드렸더니...

한사코 사양해도 그런게 아니라하시면서 만원을 손에 쥐어주시네요!  ^^"

저도 어르신과 40분동안 있으면서 복숭아 농사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얻은게 많은데....

아이들 맛난 과자 사줘야겠습니다!  ^^

流水不爭先 흐르는 물은 앞을 다투지 않는답니다. 저도 흐르는 물처럼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