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전 한컷 찍어봤습니다.

요즘 주진 슬로프에서 공사가 한창입니다.

얼핏 듣기로는 무슨 선착장이라고 하는데 저기서 조립해서

하류로 이동시킨답니다.

중류에서 해가 고개를 내밀길래

속으로 오호! 기상청 예보가 틀렸구나! 싶었는데....

해가 나기 시작하더니...

이렇게 되버리네요! ㅜㅜ

중류에서 하류로 이동한다고 대동골 돌아서는데...

거의 미터급 파도가... 파도가... 파도가....

ㅜㅜ

파도가 맞고 조금 지나니

물이 젖은 부분들이 이렇게 되어버립니다.

마스크과 모자에 묻은 물이 얼어버리니 이건 냉찜질 저리가라!

아이스크림 빨리 먹고 오는 두통을 여기서도 느끼네요!

일요일 새벽3시30분에 일어나서 한 40분 출발을 못하고

창문밖으로 들리는 바람소리에 기가 죽어 있었습니다.

거기다 전날 상규형님의 외침이...

"낼 안동 바람이... 안동바람이... 안동바람이..."

그래도 들어가야한다는 생각과 봄 안동 바람의 실체를 알고 있기에 한참을 딜레마속에서 허우적되다.

에이고! 가자!!!!! 하고 안동으로 달립니다.

도착한 안동에서 배를 내릴때까지 희망은 있었습니다.

바람도 별로 없고...

헌데 생각했던 중류 들어가니 그때부터 터지는 바람.

바람! 바람! 바람!

으허허! 포지션이고 뭐고 생각한 지형이고 뭐고 계획이고 뭐고

바람만 피할수 있으면 그냥 거기가 좋습니다. ㅜㅜ

으허! 괜히 왔어! 괜히 왔어!  ㅜㅜ

그렇게 오기로 정오까지 버티다 안되겠다 싶어 도망칩니다.

올라오는데 10분이면 될 거리를 30분이상 걸리네요!

아이스크림 두통 작렬!

물이 넘쳐들어와 바지는 축축!

하지만 철수하면서 들려오는 즐거운 소식!

상규형님도 번개 들어갔다가 똥바람에 날라다니시고...

크허허허!

바람형님 달창에 배내렸다가 배 못올리고 30분 죽어라 고생하셨다는....

그나마 두형님 소식에 위안이 됩니다.

집에 도착해 쓰러져 화요일 오전까지 몸살에 끙끙 앓다 이제사

몸 추스리고 일어났습니다.

낚시도 좋지만... 안전과 건강이 제일입니다.

流水不爭先 흐르는 물은 앞을 다투지 않는답니다. 저도 흐르는 물처럼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