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5/5일 1박 2일간의 해창만 조행기입니다..
 
드디어 올리네요..
 
작년부터 벼르고 벼르던 해창만을 드디어 갈 기회가 생겼습니다.
대학 친구녀석과 한참을 고민하던 끝에 해창만을 가기로 결정을 했고..
바람이 다소 분다는 걱정은 뒤로한체 고흥으로 출발!!
 
너무 설렙니다...ㅎㅎ

전라도 쪽 풍경은 경상도 쪽과는 또다른 느낌이더군요.. 뭐랄까.....음.... 암튼 좋습니다.. 낚시하러가는데 뭔들 안좋아보이겠습니까..


해창만 10km 남겨두고 드디어 목적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크힛.. 왜이렇게 설레죠? 
 

 
드디어 해창대교에 도착했습니다. 아~ 던지면 막 물어줄 것 같습니다.
오후 3시경인데도 여기저기서 라이징하느라 난리도 아닙니다. 채비고 뭐고 다리위에서 몇번 던졌으나 반응 무...
ㅡㅡ;  젠장...
10분여끝에 3짜 중반한마리 다리위로 들어뽕으로 마수걸이하고.... 본격적인 낚시를 위한 준비에 들어갑니다..
 

바람이 너무 불어 적당한 자리를 찾던중 금사1호교로 이동. 보팅준비를 시작합니다.
시간이 한시간가량 지나서 오후4시.. 마음은 계속 조급하네요..
 

보팅을 위한 준비를 하는데 뭐 이곳은 나름 보트를 내리기에 여건은 좋습니다. 길가에있고 수문바로위라서...
친구녀석이 자기가 가이드잡겠다고 난리입니다..ㅋㅋ 속으로 얼씨구나 ~~ 지화자~~
이로써 1박2일의 뒷자리 편안한 낚시가 시작이 된겁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인 낚시에 들어갑니다. ㅎㅎ
 
아래에 설명이 될 포인트 설명의 참고자료로 자작 포인트 안내 지도를 올립니다..
 

1일차는 오른쪽 상단 양수장 A포인트로 배띄움..
 

수문쪽에서 조금 떨어져서 수초 엣지에 네꼬로 공략, 친구녀석 한수 올려 냅니다. 전 계속 삽질만...
ㅡㅜ

또잡아냅니다. 연타로 4마리정도 잡아내는걸 보고 시작과 동시에 의욕상실...ㅡㅡ^
 



 드뎌!!첫배돌이 ~~~ 잡자마자 들어뽕으로 세상구경 시켜줍니다..ㅋㅋ


 이어서 또.... 스팅거...


자리만 잘잡으니 일타에 계속 올라오네요.. 웜 모양, 채비, 색깔 안가립니다. 이녀석들 참 희안합니다.


 
조금 떨어진 곳에 돌무더기 지형 발견.. 본류대와 합쳐지는 곳으로 워킹낚시가 가능한 곳이기도 합니다.
 
지도상의 제방쪽 B 포인트 입니다. 




워킹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본류에 진입하면서 바람이 터지기 시작하네요.. 슬슬 불안합니다..
배는 울렁거리고... 바람에 캐스팅도 어려워 질려고 하네요..

 
C포인트 로 이동... 본류대에서 조금 벗어난 지류권이라 바람은 그나마 좀 줄어들고...
또다시 이어지는 연타행진..ㅎㅎ 세상이 행복합니다...










 자세히 보면 배돌이가 절 째려보고 있습니다..

 잡히고 나니 기분 더러운 모양입니다.... ㅡㅡ^



근데 애들을 자세히 보니 배가 빵빵한 녀석이 한마리도 없습니다.
산란을 끝내긴 했지만 이렇게 굶주려있나라는 생각도 드네요... 심하게 다이어트 하고 있는 모습을 감상하고...
마지막 캐스팅을 하는데......

그런데...


 엄청나게 큰 블루길이 5호바늘에 다이나곤을 물고 나옵니다...ㅎㅎ
 
 대물이네요...


5월4일 오후 보팅은 여기까지... 2시간반가량 낚시한것 같네요... 
이제 쉬러가야죠... 장거리를 왔고.. 배는 고프고... 피곤하고.. 흑흑..
 

좀 떨어진 동네.... 바로옆이 영남면인데.. 거긴 식당이 별로 없더라구요..

고흥쪽 가는길에 동네에서 갈비로 저녁을 떼우고...(참고로 식당 생긴거에 비해.. 비싸고.. 불친절함...)

내부인테리어... 참 독특합니다... 흔히못보는....



배접고 펴기가 힘들어 차위에 묶어두고.. 온동네를 돌아다니다 잘곳을 못찾고... 배스캠프갔더니 문닫았을 뿐이고...
걍 노숙합니다..ㅠㅠ 차는 걸레가 되었고... 


다시 해창대교로 와서 피곤한 눈을 좀 붙이고 새벽 5시에 일어나니 슬슬 해가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간단히 라면으로 허기채우고.. 2일차 출항...!!
 
지도상의 해창대교에서 배띄움...
 

해창대교에서 본류대 방향으로 지류권을 좀 벗어나서 가다보니 수초대에 폐그물들이 듬성듬성 보입니다.
던지면 또 덥석... 던지면 덥석.. 시작부터 잼나네요... 그러나!! 어김없이 날씬한 배스들....
 
그렇게 한 10분가량.... 수초대에 먹이사냥하는 녀석들을 침놓고 있는데... 뭔가 수초대옆에서 울렁거립니다..
 
먹이사냥하고 있는 녀석...  좀 큰놈이다 싶어... 포퍼로 채비를 교체!.. 조심스럽게 캐스팅...
탈싹!!(포퍼 떨어지는소리...ㅡㅡ;) 폭! 폭! 두번거리니 갑자기..


갑자기....




갑자기....


퍽!!ㅋㅋㅋ

 짜잔.....

그렇습니다.. 5짜입니다.. 턱걸이 5짜이긴 하지만.. 뒤에보이는 수초대 엣지에서 올라와주는 녀석..
시작이 좋습니다.. 09년 5호 5짜입니다.....
 
앞에탄 친구녀석이 투덜투덜대기 시작하네요... ㅋㅋ
 




자세 좀 바꾸고.. 친구녀석에게도 빌려주고 다정히 한컷씩!!
 
그렇게 또 잔챙이 타작을 하고 있는 제눈에... 멀리서 라이징에 미친 동네를 발견..!!! 멀리서 봐도 먹이사냥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그럼 D포인트 감상하실까요?
예전에 더히트에서 이정구씨가 와서 도보로 낚시했던 곳이었죠... 

포인트 죽음입니다.. 살짝 안쪽으로 말려들어간 지형과 적당한 수초...
애들이 먹이사냥하느라 난리도 아닙니다... 허허.. 조심스럽게 포인트 진입하고.. 캐스팅시작!!
 
또다시 포퍼로...  폭..폭..!!
반응이 없습니다..ㅡㅜ  두어번 더 캐스팅후 폭폭!!.. 폭! 그러자!!   또다시...
 
 
...
..



...



.....


뭘까요???

퍽!!
ㅋㅋ 네... 

해창만에서 09년 6호 5짜입니다....














ㅎㅎ 10분만에 다시 5짜....  너무 예쁩니다...
 
이녀석을 잡고 용쓴끝에... 자리이동... 바람한점없고.... 포인트 마다 난리입니다...
 
E포인트 입니다.
 
다른 조행기들과 해창만 포인트 안내해놓은 글을 보면 지류끝에 좌우로 나뉘는 곳 브레이크라인이
포인트라고 나왔던 곳입니다... 실제로 그렇게 잘 나오진 않습니다만 겨울철 수온이 낮을 때 공략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하게 씨알이 고만고만합니다...  그러나 힘은 장사네요.. 멋진 바늘털이에 쫙! 째고 가는맛이 일품입니다...
 
시간은 자꾸 흐르고 공략할 포인트는 무궁무진한탓에 본류권으로 진입 결정..
 








폐그물쪽으로 잘나오네요.. 수초대엣지는 수심이 낮아 잔챙이들이 우글우글...  해창만 배스개체수 정말 환장할 노릇입니다...

장애물 지형과 바닥지형... 브레이크라인.. 수초대... 배스낚시 교본이 따로 없습니다.


또다시 포퍼로 공략... 본류대에 진입하니 역시 바람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한마리 끄집어 내고..
또 한마리 끄집어내고...  팔아픕니다...ㅡㅡ;



요녀석입니다... 오늘의 재미를 안겨다준 녀석... 5짜를 두마리나 안겨준 녀석...
 
라팔x의 SKITTER POP 입니다....  예쁘게 생겼죠?? 첨 포퍼 던진다했을때 제친구녀석 막 웃더군요...
제대로 복수했네요...
 

스팅거에 물고나와주고..........
 





또 물고나와주고...
본류권으로 올라갈려다 좌측편으로 제방공사가 진행중이네요.. 포크레인소리에 흙탕물에....
다시 반대편 본류권으로 건너가니... ... 둠벙형태의 포인트가 나옵니다.. 본류대는 바람이 터져 캐스팅이 좀 힘든반면..
이 포인트는 수초대 뒤쪽으로 포진하고 있어서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F 포인트 입니다..
최대한 보트를 수초대에 조심스럽게 붙이고... 캐스팅...
 






여러수 뽑아내고 이동.... 스팅거 5.5인치 네꼬 스왐프에 잘 물고 나옵니다... 포퍼도 잘물고요..
바람이 너무 붑니다.. 해창만은 바람터지면 끝장이라더니.... 다시 해창대교로 올라가며 수초대를 찌지니
간간히 잘 나와주긴 합니다만 바람의 영향에 물색도 안좋고... 오후 1시..... 배도 고프고...
철수하기로 맘먹고 보트를 접습니다...
 
그리고..... 해창만 조행기에서 항상 봐왔던.... 그렇게 한번쯤은 먹어봐야 된다는......
여기선 먹을수없는.... 네... 그렇죠.. 해물짬뽕!!!
 

한참을 헤맷습니다... 아우.... 물어물어.... 근데 그 근방분들은 다 아시네요...
"저기... 말좀 물을께요... 해물짬뽕이.....혹시.." 말도 안끝났는데.... " 저~~기루 가면 나와유~~"
아하하하...... 가다보니 나옵니다....
전복해물짬뽕! 6000원입니다...  그냥 해물짬뽕은 5000원....
크힛...

짜잔!! 해물짬뽕입니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그러나... 벗뜨...   흑흑..... 조개에 모래가 너무 씹힙니다..ㅡㅡ;
아주머니한테 뭐라 한소리할려다가 경상도 사투리 나올까봐... 걍 먹습니다... 뭐 그리 맛나는지는 모르겠고...
솔직히 해물에 미친분이 아니라면 두번은 안권하고 싶습니다... 
오리지날 짬뽕국물과 맛이 오히려 더 그립더라는........... 친구녀석도 먹을만은 하다라는 말과함께....
후다닥.........
 
사실... 비슷한 느낌의 포인트는 경남권에도 몇군데 있지만 해창만의 매력은 있는 것 같습니다.
올라갈 길이 막막함을 느끼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 철수하길 잘했다 생각이들지만.... 역시나 올라오며 뻐근한
오른손을 부여잡고.... 이렇게 이틀이지나서야 조행기를 씁니다..
 
참고로 포인트 설정 및 안내는 순수한 개인적 견해로 만들어졌습니다.
 
장비: 지루미스 GLX MH, IMX M/ 안타DC, 메타늄MG / FC SNIPER 12LB/ 황동비드7 MM, 스팅거5.5, 어쎄신,
다이나곤 4.5/ 포퍼/이카/네꼬리그-스왐프  
 
이번 해창만의 조과입니다... 5짜 2마리 포함... 총 120~130수.... 낚시시간 약 10시간... 배펴고..접고... 
포인트 이동하고.. 헛짓한다고 시간 많이 보냈던것 같네요...

허접한 조행기 읽어주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