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찬 계사년 (癸巳年)이 밝았습니다.
 
한 해, 한 해 가면서 느끼는 거지만 새해가 밝아도 제게는 작년과 별 다른게
없는 일상의 연속입니다.
 
연말, 새해에 새웠던 결심이 작심삼일은 아닐찌라도 계획되로 되지 않고
슬그머니 현실과 타협을 하고 그계획은 없었던 일이 되어버리네요...
 
회원님들은 새해 세웠던 계획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저는 시간날때 낚시가고, 그냥 하루 하루 열심히 사는게 정답인것 같습니다.ㅎㅎ
 
1월 1일, 본가 어른들께 인사드리고 떡국을 두그릇이나 먹고, 아들 둘과
눈썰매를 타러 갔었습니다. 예보상으로는 날씨가 엄청 추울꺼로 되어있었는데
예상외로 따뜻합니다.
 
몇시간을 썰매 태워주고, 피자에 스파게티까지 먹이고 나서, 오늘 일하러 가야 된다고 하니깐,
ㅎㅎ 얘들은 의외로 쉽게 보내주던데, 집사람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냅니다.
그래도 끝까지 급하게 넘겨야 되는 일이라 가야된다하고 집을 나섭니다.ㅎㅎ
 
기상청 예보를 보니 7시 현재 포항기온 영상4.7도^^ 망설일 필요없이 달렸습니다.
저녁을 먹고 포항에 도착하니 9시30분 입니다.
 

그렇게 도착한 그때 그곳.
언제나 포항을 가면 제일 먼저들리는 곳. 작년에 매년 여기서 많이 잡았었는데, 고기가 역시나 없습니다. ㅡㅡ;
 

 
 
한 20분 던져보고 입질이 너무 없어서, 새로장만한 렌턴집어등을 켜고 신창1,2리, 영암 기타 방파제를
2시간 가량 탐색해 봤지만 입질 자체가 없습니다. 참고로 베이비 사딘을 쓰면 망상어라도 입질하는데 특유의 냄새때문에
저는 사딘 닮은 웜종류만 씁니다.
 
휴대용 집어등은 후레쉬에 3w짜리 오스람 LED가 달려있는데, 구명복에 삼각대포함해서 들어가서 휴대성이 좋은것 같습니다.
불꺼진 방파제에서는 꽤 밝았지만, 가로등있는 방파제에선별로 입니다. 그래도 저번주엔 이놈때문에 우럭 2수나 했는데...
 
집어등 때문에 잡혔는지는 아직 의문입니다.ㅎㅎ
 

 
 사진상으론 표시가 잘 안나지만 바다에 물안개? 해무? 가 이렇게 많은것은 처음보내요..
뭔가 신비로운 느낌이.....
 
 
  

 
그리고 또 다시 이동합니다. 그때 그곳으로..
 
저번주 비오기전 잠시나마 손맛을 안겨준곳으로...
외항에 자리를 잡고 30분 가량 열심히 던졌지만......음 또 입질이 없습니다.
 
시간은 벌써 12시를 넘어가고, 내일 일도 있으니 포기를 하고 집으로 갈까 고민하다가
마지막 한군데 10번만 던져 보고 가봐야지 생각하며, 자포자기 심정으로 또 방파제로 차를 몹니다.
 
외항에 서서 많이 내려가기도 귀찮아서 첫 캐스팅후 담배를 피고 있는데...
뭐가 쭉~드렉을 치고 나갑니다. ㅎㅎ 볼락입니다. 20은 넘는 좋은놈이 물어주네요...
 
한마리만 운좋게 잡혔겠지? 하고 또 캐스팅~  폴링에 또 물어됩니다.
안되겠다싶어 정신차리고 열심히 캐스팅 씨알좋은놈으로 계속 올라옵니다.
 
지난번 조행때 지퍼백이 바람에 날라간 불상사가 있었던터라, 이번엔 발 사이에 꼭 끼우고 한 마리, 한마리씩
조심히 담았습니다. 부동자세로 있으니 발시려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2시간을 낚시를 했으나 계속, 계속 물어줍니다. ㅎㅎ 시계를 보니 3시가 넘었네요..
날씨도 영하3도나 되고.. 더잡고 싶은데 내일 일도 있어서 12수만 챙겨왔습니다.
북영천쯤 오니깐 눈이 많이 오더군요.. 조심 조심 집으로.....

집사람에게 회먹을 건지, 그냥 물어봤는데.... ㅡㅡ; 먹는 다고 장만해 놓으랍니다. 뼈도튀기고

다 하고나면 얘들하고 밥먹게 깨우라네요ㅡㅡ; 음 
다 장만하고 나니 6시30분.
너무 힘들어 솔직히 먹고싶은 맘이 없었는데, 억울해서 맥주랑 몇점 먹고 잤습니다. ㅎㅎ
 
너무 무리를 한탓인지 하루 종일 일할때 정신이 해롱해롱 합니다. 이제 정신차리고 조행기 올립니다.
 

 
 
뼈튀김과 부침을 아들이 잘 먹네요. ㅎㅎ 잘먹으니 보기는 좋습니다. 고생해서 잡은 보람이 있네요.

 

 
모두 내가 좋와하는 포인트 하나는 다 있을겁니다. 그때 그곳.
그런데 그때 그곳엔 고기가 없었습니다.
 
제가 느낀건 그때 그곳은 항상 변하고, 열심히 발품팔고 때가 맞아야 고기를 낚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작년 그때 그곳에서 항상 일이 들어올거라 믿고, 게으름을 피워 적자를 본적이 있습니다.
올해는 그때 그곳을 바라지 않고 열심히 발품을 팔아야겠습니다.^^
허접한 조행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원님들 올해 한해도 건승하세요~

반갑습니다.^^ 앞으로 조행기 많이 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