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내안의그녀(김경환) ㆍ작성일 2010-07-14 (수) 23:21 ㆍ분 류 그냥

ㆍ추천: 0  ㆍ조회: 521       ㆍIP: 114.xxx.214

아직도 이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번 여행...아쉽게 제 몸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중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보름동안 제가 길위에서 만난 사람들 중에는 2 부류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유형 1.    1) 목이 말라 마실 물 좀 떠갈수 있냐는 말에 흔쾌히 승낙해 주시며 얼음물과 과일을 챙겨주신 광주의 어느 주유소 사장님  2) 길가는 저를 붙잡고 비록 파는게 아니라 끼워주는 복숭아지만 이거라도 먹고 가라고 챙겨주신 논산 근처의 어느 노점 아주머니  3) 자전거 여행중에 수고가 많다며 경적소리로 응원을 해주시는 천안의 어느 시민분  4) 여행중엔 든든하게 잘 먹어야 한다며 밥을 2공기 꾹국 눌러서 퍼주시고는 밥값은 1원도 받지 않으신 해남의 어느 식당 아주머니  5) 날씨가 흐려 텐트를 못치는게 안타깝다며 모텔 숙박비를 왕왕 깎아 주신 인제의 모텔 사장님  6) 단순 튜브 교체하러 갔다가, 바퀴 스포크 살, 휠 발란스까지 다 맞춰주시고 돈은 턱없이 적게 받으신 강릉의 자전거방 사장님  이 밖에 본의 아니게 더운날 제 옆을 쌩쌩 달려 바람을 일으켜 시원하게 해주신 모든 운전자 여러분 ^^   유형 2.    1) 한적한 시골길, 왕복 6차선 도로에서 제 뒤만 따라오며 빵빵대며 욕설과 야유를 퍼부어 주신 어느 김여사님  2) 이 더운날 뭔 미X짓 이냐며 앞으로 추월하여 갑자기 급정거 하시는 어느 기사분  3) 공설 운동장 어느 한쪽 구석에 양해를 구하고 텐트를 치는데 여기가 어디 노숙자 휴게소냐며 텐트에 물을 뿌리고 가시는 어느 분     한편으론 기분이 좋으면서도 참 씁쓸한 여행길이었습니다.   하지만 혼자 달리면서도 이런생각, 저런 생각을 하며 좋은 풍경들을 보고 돌아왔습니다.   삼척에서 오르막을 오르는데 다리에 경련이 심하게 일어나 쥐가 심하게 났구나 싶어 그냥 가려는데 이게 쥐가 난것과는   차원이 다른 고통이 느껴져 병원을 찾았더니 근육이 무리하게 긴장해서 뭉쳤다고 찜질해주곤 자전거는 타지말고 이틀 정도   쉬라는 '경고'를 받고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를 타고 내려오는 길에 7번국도 옆으로 바다가 왜그리도 이뻐보이던지요.....   그 길을 달릴 수 없다는게 참으로 안타깝고 아쉬웠습니다. 반갑습니다.

메카  2010-07-14 23:39	그래도 좋은 사람 6 에 씁쓸한 인생 3.. 6대3으로 좋은 사람이 두배나 많네요.. 아직은 좋은 세상이에요~^^ 고생많으셨어요.. 이젠 몸좀 추스리고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세요^^

까망 2010-07-15 00:05	아직은 살만한 세상인듯 합니다. 멋진 여행하시고 오신듯 하네요. 아무쪼록 몸조리 하시기 바랍니다. 여행의 멋진 사진들도 한번 올려주시면 감사~

칠곡배서 2010-07-15 00:23	멋지십니다^^ 저도  취업하기전에 도전해봐야 겠네요

박실장 2010-07-15 00:24	저는 중학교때 대구서 경주까지 자전거 여행이 다인데... 정말 용기가 대단하십니다.

스파이더  2010-07-15 08:55	우왕,,혼자서. 대단하십니다. 전국일주 몇박몇일 코스로 잡으셨는지? 그리고. 예상경비와 현경비의 차이? 배낭무게..? 제일 필수품? 그리고. 자전거 기종 등 궁금합니다. 더 나이들기전에... 저도 함해볼까요? <참고로..전 길치라서..?>

커플꺽지 2010-07-15 10:35	여튼 수고가 많았다.....목표점까진 도장을 못 찍었지만 평생 간직할 좋은 추억거리 하나 만들었으니......내심 부럽다....^&^  자동차라도 그렇게 달릴 용기와 시간이 나질 않네...ㅠㅠ 몸 잘 추수려서 정출때 보자......^&^

입질몽땅 2010-07-15 10:41	대단하시네요. 젊은 시절 좋은 경험하셨네요. 좋은기억과 나쁜 기억도 나름 추억이 되어 살아가는데 양분이 될겁니다. 힘네시고 빨리 건강 회복하세요

스티브 2010-07-15 12:41	인생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값진 경험을 용기있게 행하신 그녀님이 존경스럽네요. 유형2의 사람들을 보니 세상 참 각박하게 사시는분들이 많다는 생각이 드네요. 몸 잘 챙기시고, 고생하셨습니다.

꼴통배서 2010-07-15 13:57	저는 제주도 하이킹 했었는데..전국일주 하셨다니 대단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에 저도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 보겠습니다.

자연인:감사 2010-07-15 17:38	부럽읍니다... 대학교 다닐때 자전거여행이 꿈이었는데??? 그때는 돈 때문에 몬했고.. 지금은 시간과 체력땜시 몬하네요.... 십년 이십년 후에는 멋진 추억이 되어 있을 겁니다.. 자연인 ㅎㅎㅎ 그리고 자동차로 1~2주 여행 갈려구 해도... 마눌님이 허락하질 않네요.. 7/15 17:40

유령  2010-07-15 19:41	나도 예전에 경상도 자전거 일주 15일정도 했었는데 ㅎㅎ 위에 보니까... 옛생각이^^ 다음에 자전거 여행 에피소드를 안주로 소주한잔하자~!! ㅎㅎ

득도한파계승 2010-07-15 19:53	beautiful-life...ㅉㅉㅉㅉ] 사진 기대하겠습니다....^^

바라미온 2010-07-16 00:54	ㅎㅎ 그럴 나이네요..나도 그 나이땐 제주도 자전거 타고 다녀 왔었지요, 더 많은 경험 쌓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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