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어낚시인의 쉼터 RedBass

ㆍ작성자	까망(김도훈)
ㆍ작성일	2010-03-12 (금) 23:51
ㆍ분 류	런커 3월

ㆍ추천: 0 ㆍ조회: 769

ㆍIP: 121.xxx.228

금호강 세천교 - 세천교 기지개를 펴다!

장소 : 세천교

시간 : 20:40 ~ 22:30

상황 : 바람은 조금 불다 잠잠해지고, 대체적으로 포근한 날씨 (기온 14도)

로드/릴/라인 : 카이만 C62ML + 도요PQT + 요즈리 하이브리드 10LB

주 채비&액션 : 자작 러버지그, 네꼬리그

안녕하세요 까망입니다.

오늘 오후 3시경 문자가 한통 옵니다.
"오빠 나 오늘 곗날이라 조금 늦을거 같아"
이게 왠 떡입니까? 바로 답장합니다. "그래 오랫만에 만났는데 푹 놀고 천천히 와, 출발할때 전화하고.." ㅋㅋ

퇴근과 동시에 달립니다. 어디로? 집에서 5분거리인 세천교로~~
도착하니 어느때와 마찬가지로 뭔가 나올듯한 분위기 입니다. 좋구로~

유속이 그나마 약한 포대기 포인트에 자작 러버지그에 타이니 호그웜 달아서 첫캐스팅, 두번째 캐스팅...
톡톡톡 바닥을 치는데 "텅~~" 뭔지 아시죠? 묵직한 입질이 들어옵니다.
바로 훅셋하고 랜딩 하는데 힘이 장난이 아닙니다. 오랫만에 드랙이 제대로 울부짖습니다. 지리릭~
순간 대꾸리라는 생각에 긴장감이 감돌고, 혹 놓칠세라 조심조심...

랜딩하기위해 가장 아래에 있는 포대기까지 내려갑니다.

▲ 어두워서 잘 몰랐는데 줄자가 앞으로 더 가야 되네요. ㅜㅜ 뒷부분이 잘렸지만, 사이즈는 52cm

▲ 줄자가 눈금이 작아 혹 보이지 않을까 인증샷으로 꼬랑지부분만 확대 촬영~

▲ 2010년 첫 대꾸리 5짜 입니다. 무게가 상당하더군요.

그런데... 이놈 랜딩하러 내려갔던 포대기는 물에 잠긴 포대기라서 왼발이 흙속으로 빠지면서 다 젖었네요.
솔직히 젖은줄도 몰랐습니다. 너무 흥분해서...

같은 자리에 다시 캐스팅~ 또 나옵니다.

▲ 3짜 중반은 넘어보이는 실한 사이즈의 배스

또다시 캐스팅 하는데 뭔가 이상한 기분... 밑걸림이죠. 결굴 자작 러버지그 끊어먹네요. ㅜㅜ
네꼬리그로 채비를 바꾸고 다시 캐스팅~ 또다시 한마리~

▲ 네꼬리그로 바꾸니 사이즈가 조금 작아졌습니다.

상류쪽에서 한참을 더 두드렸지만, 3마리 외엔 입질이 없네요.
그래서 토관에서 나오는 물이 흐르는 하류에서 그나마 유속이 약한곳에 롱 캐스팅~
윽 백러쉬~~ 라인을 다 풀고 감아들이는데 뭔가 묵직합니다.

이것이 백러쉬 리그인가요? 물살이 있어 그런지 엄청 힘을 씁니다.
또 5짜 인줄 알았는데...

▲ 4짜 중반의 중꾸리 한마리 추가~

같은 자리를 한번더 던져 봅니다.
물살에 웜이 약간 떠내려 갈때쯤 툭하고 치더니 라인을 끌고 가네요.
비슷한 사이즈의 배스가 한마리 더 나오네요. 힘이 장사입니다.

▲ 중꾸리 한마리더~

힘을 어찌나 쓰던지... 손목이 욱신 거립니다.

집사람이 올시간이 다 되어 철수하면서 마지막 캐스팅에 3짜 턱걸이 한마리를 끝으로 오늘 짬조행을 마칩니다.

▲ 오늘의 마지막 배스

집에 돌아와서 보니 손바닥은 피가 굳어있고, 엄지 손가락은 오랫만에 박박 긁혀 줬습니다.

▲ 영광의 상처들

오늘의 이 기쁨을 물속으로 고요히 전사하신 러버지그님께 바치면서 조행기를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집사람 오기전에 언능 쓰느라 두서 없는 글이 된것 같습니다.

래드배스 회원님들 이제 배스들도 기지개를 펴는듯 합니다. 어복 충만하세요~ ^^

이상 까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