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까지 긴 옷을 입었던 것 같은데 

봄을 느낄 사이도 없이 여름으로 넘어와 버렸네요.

계절의 여왕이라는 봄이 올해는 힘을 쓰지 못한 듯하여

내심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아카시아 꽃향기와 함께 찾아온 쏘가리 시즌을 맞아 묵혀두었던

장비들을 꺼내어 물가로 나섭니다.

이번 조행은 '피싱그룹 만어社'의 필드 스텝으로 활동 중인 이제욱 스텝의 부탁으로

노리즈社의 'Laydown(레이다운)' 미노우의

쏘가리 미노우로써의 가능성을 시험해보기 위한

조행으로 가깝지만은 않았던 필드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사진에서 보는것 처럼 짧은 립으로 만들어져 있고

그로인해 잠심도 깊지 않습니다.

홈페이지 설명으로는 30cm가 들어간다고 하는데 실제로 사용해보면

흐르지 않는 물에서는 50cm 정도 들어가고, 

여울에서 사용하면 1m 정도는 족히 들어가는것 같습니다.

보통의 65사이즈 정도의 크기인데 실제 크기는 7.3cm, 무게는 6g입니다.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제가 판단하는 좋은 쏘가리 미노우의 조건은

첫째, 단순 릴링시에도 안정적인 워블링 액션이 나와줘야 하고, 

둘째, 여울에서 미노우 고유의 액션이 깨지지 않아야 하며

셋째, 저킹이나 트위칭시에 워블링과 위글링이 동시에 구사되어야 합니다.

또한 비행자세가 안정적이어야 하는데

첫 캐스팅시 꼬리가 진행 방향 앞쪽을 향하던게

착수할 때도 꼬리 쪽 부터 물에 떨어져야 합니다.

(비행자세가 틀어져 버리면 훅에 라인이 걸리는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Laydown' 미노우의 가장 큰 특징은

릴링시 워블링 좌우의 폭이 넓다는 것이었습니다.

워블링의 폭이 넓은 만큼 더 화려한 액션이 나오고

그만큼 조과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또한 'Laydown' 미노우는 저킹이나 트위칭시 워블링과 위글링이

자연스럽게 잘 나와 주었습니다.

비행자세 또한 안정적이어서 라인 걸림과 그 걸림으로 인한 라인 트러블도 

거의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 괜찮은 미노우도 아쉬운 점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너무 완벽하다면 다들 이 녀석만 쓰겠죠.)

먼저 비거리가 조금은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약간 통통한 바디를 가지고 있어서

바람의 영향을 받는지 6g임에도 불구하고

타사의 5g 미노우와 비슷한 비거리를 보여주었습니다.

또, 바늘이 너무 약합니다...ㅡㅡ^

사진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4짜 쏘가리 한 마리의 몸부림을 못 견디고

바늘이 휘어버렸습니다.

좀 귀찮으시더라도 바늘은 교체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Laydown' 미노우는 모두가 이상적으로 꿈꾸던

완벽한 쏘가리 미노우는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뚜렷한 장점이 있고 그로인한 조과 또한 확실했습니다.

그런점으로 보아 이번 테스트에서 'Laydown' 미노우는

 쏘가리 미노우로서 가능성을 충분하게 보여주었다고 생각됩니다.

테클에 한 마리씩 넣어두면 분명 언젠가 밥값을 할 겁니다. ^ㅡ^

사용 테클

   릴 -  2010 스텔라 1000s

로드 - 에버그린 스카이마스터Lv 64L

루어 - 노리즈社 Laydown Minnow Just Wakasagi SP

BR-136 라이브오이카와

BR-71H 홀로그램US골드러쉬

라인 - 아미고 0.5호, 쇼크리더 썬라인 BMS fc 스나이퍼 1.75호

안녕하세요 이준석입니다. 잘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