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혀있었던 전체 회식이 갑자기 취소되어

물가로 나갈 수 있는 시간이 만들어 졌습니다.

셔터를 내리는 4시가 지나면서

몸은 사무실이지만 이미 마음은 물가로 달려갑니다.

일이 손에 잡힐 리가 없지요.^-^;;

슬금슬금 눈치를 보다가 마감을 부탁하고

차에 몸을 맡깁니다.

거창으로 갑니다.

얼마 전 내린 비로 멋진 여울이 생겼으리라 기대를 했는데

도착을 해보니, 생각보다는 수량이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물색이 제가 완전 좋아하는 색깔이네요!

약간 맑은 듯, 아니면 조금은 흐린 듯,

쏘가리들이 경계심을 풀기에 아주 좋은 물색입니다.

저녁 피딩에 가까운 시간이라 미노우를 날려봅니다.

3번째 캐스팅을 했을 때, 여울 상목에서

40cm 정도의 쏘가리가 올라옵니다.

(여울에 있어서 잡고 사진을 못 찍었네요..ㅠ)

테스트차 받은 노리스社의 '레이다운 미노우'인데

여울 액션도 괜찮습니다.

여울 상목과 하목을 이동하면서 1시간 동안 6마리를 걸어냅니다.

전체적으로 올라탄 것 같아서 살짝 마릿수 욕심이 날 때쯤

바위 뒤로 흘려보낸 미노우를 격하게 물고 가는 입질이 들어옵니다.

그리고는 곧장 여울 아래쪽으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바위 안으로 파고 들어가는 녀석을 제압했다가

바위와 멀어지면 풀어주고,

다시 다른 바위로 돌진하는 녀석을 제압했다가

바위와 멀어지면 또 풀어주고를 반복합니다.

한 순간 보인 쏘가리의 얼굴에 심장이 쿵쾅거립니다.

그렇게 꽤 긴 시간을 녀석과 싸운 끝에 결국 뜰채에 담는데 성공했습니다.

‘아.. 5짜구나... ㅠㅠ’ 하는 마음과 함께 다리가 풀립니다. ㅠㅠ

로드 - 시마노 스콜피온 샤우라 2621ff

릴 - 시마노 10스텔라 1000s

라인 - 원줄 : 아미고 0.5호(12lb 합사)

         쇼크리더 : 썬라인 bms fc 스나이퍼(8lb 카본)

루어 - 쟈칼 SquadMinnow 65sp #012 Spoon Tiger

수온 - 26도

수심 - 1.5m

시각 - 2013년 7월 12일 금요일 오후 7시 5분경

장소 - 거창

아랫턱 기준 53.5cm, 윗턱 기준 52.7cm.

5짜 소식을 듣고 달려오신 종태형에게 부탁하여

사진도 한 장 남겨 봅니다^ㅡ^

어떻게 사진만 찍으면 눈을 감는지... ㅋ

화면 8시 방향에 위치한 녀석도 40cm인데 5짜 옆에 놓으니 아기처럼 보입니다.

그 이후로 심장이 떨리고 몸에 힘이 다 빠져서 더이상 낚시를 못하겠더군요ㅠㅠ

어린 녀석들은 다시 집으로 돌려보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처음 잡은 5짜 녀석이라 이틀이 지난 오늘까지도 심장이 쿵쾅커리고 손이 떨립니다.

어쩌면 다시는 못잡을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기록을 갱신하는 날이 오기를 바래봅니다.

축하해주신 많은 분들께 이 글을 빌어 감사 인사 드립니다.

항상 안전 조행하시고 대꾸리하세요

사용테클

로드 - 시마노 스콜피온 샤우라 2621ff

릴 - 시마노 10스텔라 1000s

라인 - 원줄 : 아미고 0.5호(12lb 합사)

         쇼크리더 : 썬라인 bms fc 스나이퍼(8lb 카본)

루어 - 노리즈社 Laydown Minnow Just Wakasagi SP BR-136 라이브오이카와 

        쟈칼 SquadMinnow 65sp #012 Spoon Tiger

수온 - 26도

수심 - 1.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