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9월 1일 오전 10시(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디어 초청 행사를 열고 아이팟 신제품과 애플 TV 등 신규 서비스를 공개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가 9월 행사 초대장을 보낸 것이 알려지면서, 이번엔 애플이 어떤 서비스를 내놓을 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뚜껑이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애플 TV와 아이팟 터치 신제품, 아이튠즈와 아이폰 운영체제 업데이트 등의 서비스가 소개돼 애플 마니아들의 이목을 끌었다. 
우선 스티브 잡스 CEO는 다음 주에 배포될 iOS 4.1에 대해 설명으로 행사를 시작했다. 센서, 블루투스, 아이폰 3G 버그를 수정했으며 와이파이를 통한 HD 비디오 업로드, TV렌탈, 게임 센터 등을 포함하고 있다. 추후 4.2버전에서는 무선프린팅과 와이파이를 통한 오디오, 비디오, 포토 스트리밍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제 아이패드로 전자책을 읽다가 얼마든지 출력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는 더욱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아이팟 셔플, 나노, 터치 등 아이팟 전 모델을 업그레이드한 제품들이 선보였다. 그 중 아이팟 터치 신제품은 기존 디자인에 아이폰4의 핵심 기능들을 대부분 적용시켰다. 특히 새로운 아이팟 터치에는 전면 카메라가 장착, 페이스타임을 지원하며 와이파이가 되는 곳이면 어디든 아이폰4와 무료로 영상통화가 가능하다. 가격은 8GB 229달러, 32GB 299달러, 64GB 399달러이다.
잡스 CEO는 아이팟 신제품 시리즈에 대해“이번 아이팟 모델들은 가장 강력하고 가장 큰 변화를 가져왔다”며 “지금까지 2억7500만개의 아이팟이 전 세계에 판매됐다”고 밝혔다.
음악, 동영상 등을 받을 수 있는 아이튠즈의 업데이트도 발표됐다. 아이튠즈10은 ‘핑(ping)’으로 불리는 소셜 음악 네트워크가 추가돼 눈길을 끈다. 이를 두고 잡스는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합쳐진 개념으로 설명했다. 지인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음악과 관련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이날 행사의 대미는 관련 업계들의 예상대로 ’애플 TV’가 장식했다. 무선인터넷 와이파이가 탑재됐으며 ABC, FOX등의 방송 프로그램을 99달러에 빌려볼 수 있다. 또 이 제품은 HD 스트리밍도 가능해 넷플릭스, 유튜브 등에서 영화를 다운받지 않고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다. 불법 다운로드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영화제작 업체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예상보다 다양하고 파격적인 애플의 라인업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아이팟 터치 발표보고 아이폰4 취소하고 갤스(갤럭시S) 무한요금+터치 조합으로 가시는 분들도 계실 듯” “아이팟터치, 자이로에 페이스타임까지. 멋진데요?” “뉴아이팟나노터치는 정말 최고네요. 초나노 아이패드 정도?”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애플 행사에서 한국 등의 아이폰4 추가출시 일정을 발표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졌으나 이에 대한 언급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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