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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박주용 챌린져(박주용)
ㆍ작성일	2010-01-13 (수) 23:07
ㆍ분 류	그냥

ㆍ추천: 0 ㆍ조회: 3066

ㆍIP: 111.xxx.33

아론의 조정면허 고행기
안녕하십니까? 아론입니다.

오늘은 절 낳아주시고 이때까지 바르게 키워주신 어머님의 생신이셨습니다.
어머님께 사랑한다고 해본지가 좀오래됐고 편지 써본지도 몇년된것 같습니다.

오늘도 어머님은 그러십니다. 물가에 가면 안 무섭냐고...

어릴땐 무지 겁이 많았나 봅니다. 하기사 지금도 시커먼 물 보면 겁이 떨컥나서 구명복의 끈을 더 쪼이게 됩니다.

서론이 길었나 봅니다.
4마력 스티커 붙은 5마력 엔진으로 1년을 타고 다니다 마음도 불안하고 조금 더 달리고 싶은 마음에
조정 면허에 도전하게 됩니다.
2009년 8월쯤 공부도 하지 않고 덜컥 일을 저질러 버렸습니다.

일단 아래 사이트에 접속해서 정보를 캐냈습니다.
http://wrms.kcg.go.kr/sebf?index=wlh.moveIndex

전 아래 사이트에 있는 안동 제 2시험장에서 시험을 보았습니다.
안동에 전화해서 알아보시면 친절히 가르쳐줍니다.
http://wrms.kcg.go.kr/wlh/jsp/license/lic_m_kb2.jsp

아직까진 2010년 조정면허 일정은 나오지 않았군요.

전 골드웜에 계시는 타피형님에게 책을 받고 시험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시험 일주일전까지 시험친다는 생각을 잊어버리고 공부 한자도 안했죠.
원래 공부하기 무지 싫어 했답니다.

시험치기 일주일전 불현듯 두려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필기에서 떨어지면 어떻하나? 60점 못맞으면 어떻하지....갑자기 마음이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루 이틀 빡빡이를 늘려가며 평소에 하지도 않던 열공모드로 빠져듭니다.

아무런 방법없이 책 한권을 다 외우려고 했습니다. 뭐 어디가서 공부할때도 없으니....
무작정 책만 외우고 또 외우고 했습니다.
빡빡이로만 한 6장 쓴것 같습니다.

2009년 9월 6일 일요일 안동으로 실기 연습하러 갑니다.

안동의 백팀장님께서 목이 숸 목소리로 열심히 설명해주십니다.
"실기는 이런것이다"하고 열강모드에 빠지십니다.
그리고는 제일 마지막에 이런 부탁을 합니다.
제발 필기만 꼭 붙으라고 실기는 책임지신다고 합니다.
그때는 그게 뭔소린지 잘몰랐습니다.
하여튼 실기 연습이 딱 하루뿐이라 집중하고 열심히 해야만 했습니다.

위에도 보이듯이 큰소리로 복명복창만 열심히 하면 실시는 기본점수는 받는 답니다.
하지만 자꾸만 하면 할수록 목소리가 자꾸만 작아집니다. 해보시면 압니다.

직접 배를 모는건 2번 정도뿐이지만 배뒤에서 다른분들이 모는걸 자꾸 보다보면 자연스레 배우게 됩니다.
일요일 하루는 안동에서 배몰아보는것으로 끝냈습니다.

2009년 9월 8일 드디어 필기 시험날입니다.
아침부터 서둘러 시험장으로 향했죠. 평일이기때문에 회사에 연차를 내고 갔습니다.
필기 시험을 합격해야 오후에 실기시험을 칠수가 있습니다.
여기서 떨어지면 그냥 쓸쓸히 돌아와만합니다.
몇몇분들은 쓸쓸히 가신분도 있습니다.
제 인생에 그렇게 열심히 빡빡이 한적도 없지만 정말 1등 한번 해본적도 없었는데...
시험치기전 얼마나 긴장을 했던지 몸은 굳기 시작하고 눈앞에 책보다 형님들의 미소가 보이는것 같고
떨어지면 우짜나 하는 생각뿐이였습니다.
그래도 면허시험인데 별에별 사람들이 다있더군요. 책상에 빡빡이 하시는분 ㅋㅋㅋ
시험 쳐보시면 알지만 컨닝하지도 못합니다. 경찰시험관이 두분이서 계시기때문에 꿈도 꾸지 마시기를....
A,B형 시험지가 돌려지고 시험지를 받는 순간 빡빡이의 노력이 있었는지 시험 시작 10분만에 5문제를 빼곤
다 풀었습니다.
정말 그순간을 뭐라고 표현을 해야할지?

풀었는 문제가 확실히 다맞다고 자신했기에 나머지 다섯문제는 그냥 찍었습니다.

저의 응시번호가 30번입니다.

짜잔~~~

응시번호 30번으로 90점을 받고 생각지도 않은 최고득점자로 박수를 받았답니다.

정말 학생때 왜 이렇게 못했는지 ㅎㅎㅎ 하지만 후회는 없죠 뭐~~

곳곳에 불합격자도 보입니다.

점심을 먹고는 바로 실기시험에 들어 갑니다.
필기에 붙으면 바로 필기에 응시해야하기때문에 주머니엔 항상

을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실기도 줄을 잘 써야 좋은 배를 탈수있습니다.
전 실기를 꼴지로 혼자보았답니다.
사행구간에서 레버를 잘못 조작하는 바람에 배가 가속이 안되고 멈추는 바람에 떨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백팀장께서 이야기 하셨듯 아슬아슬하게 붙었답니다.

실기시험 점수는 볼수없고 합불판정만 받는답니다.

몇일만 기다리면 면허가 날라옵니다.

그동안의 마음 졸임이 한순간 다 날아 가더군요.
뭐 궁금하시게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얼마나 들었는지 아니겠습니까? 요까지 딱하면 대략 50만원정도 듭니다.

자세히 어디에 얼마 이건 좀 어렵지만...
대충 생각나는건 일단 안동 다니는 경비가 포함되구요. 실기시험 연습하는데 대략 30만원정도 든것 같습니다.
실기연습 안하시는분들은 대략 한번에 붙지 못하는걸 바서 실기시험응시하는게 좋을껍니다.
불안하게 4마력 스티커 붙이고 다니시지 마시고 시원하게 면허 따시고 10마력이상 달고 다니시기 바랍니다.

레드배스에 모든 식구들이 개인배가 다 갖추어 지는 그날을 기대해 봅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상규챌린져

2010-01-14 00:51

`박주용 챌린져`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너 내 욕하고 있는거지..두고보자하고싶지만 시간이 잘 안나네..


박주용 챌린져	그래요?? 몰랐던 사실을 ㅎㅎㅎ 시간내서 다녀오세요. 로또되고 나면 늦잖아요. ㅎㅎ	1/14 08:00

만월

2010-01-14 10:25

반갑습니다. 저도 그날 조정면허 쳤었습니다.
저는 그날 사행코스에서 경비정과 부디칠번 했답니다. ㅎㅎ


박주용 챌린져	그날 같은 장소에 있었군요. 저도 반갑습니다. ㅎㅎ 1급 치신분들은 많이 떨어지더군요.	1/1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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