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펴고 준비하니 동녘이 밝아옵니다.

지난조행에 스티브와 봐둔 곶부리로 먼저 가봅니다.

도착하니 피딩이 여기저기 일어나고.....................

사킬jr로 수초와 곶부리가 연결되는 곳을 노리니

참 사이즈 거시기합니다.

빅베이트라며........

그래서 루어 로테이션합니다.

킬러콤파스!

이녀석의 콤파스 리트리브라는 프레젼테이션에 호기심이 생겨 3일전인가 중고로 하나 업어왔습니다.

직벽이나 오버행을 횡으로 노릴 수 있다고 해서.....

헌데 이녀석이 마수로 사고를 치고 맙니다.

수몰나무와 수초가 만나는 지점이 보여 그것으로 바짝 붙여 캐스팅!

스테이 하고 수초를 따라 두번 정도 트위칭을 주는 순간!

퍽!

처음엔 저항이 약하길래 사이즈가 작은줄 알았는데.........

갑자기 로드를 확! 끌고 들어가며 수몰나무로 쳐박습니다.

이렇게 물고 올라옵니다.

이녀석입니다.

보트 좌우를 휘젓고 다니며 가이드모터에 라인도 쓸리고....

 그때는 정말 아찔했습니다.

속으로 '놓치면 죽는다!'

 52cm를 넘어가는 순간 정말 눈물 났습니다.

54cm로 봐도되것습니까?

무게 2160g

주먹이 그냥 들어갑니다.

이거 한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안동에서 잡은 5짜도 제 주먹이 이렇게 들어간적이 없었는데.....

마지막으로 한장 더 찍고 돌려보냅니다.

잘가거라!  그리고 고맙다!

녀석을 돌려보내고 주먹을 꽉쥐고 하늘을 향해 번쩍쳐들었습니다.  <---- 이렇게요!

하지만 쉽게 흥분이 가시지가 않고 손이 덜덜 떨립니다.

그냥 가만히 앉아서 담배한대 물고 주위를 둘러봅니다.

 상류

하류입니다.

오늘의 핫스팟입니다.

이후 이런 녀석들로.....

여섯수하고........

배가 고파 그늘이 지는 직벽쪽으로 이동해 늦은 아침밥을 먹고습니다.

참! 시원합니다.

작년 12월이었나요?

이곳에서 "형님따라 배스" 아우가 저의사진을 참 멋지게 찍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스티브와의 조행에서는 잘지만 마릿수 재미를 본곳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지난 조행에 이카에 반응이 좋았던 기억이 있어

이카로 다시 노려보지만.......

이상합니다!

그늘진 곳이나 1차 브레이크라인에서 반응은 오는데 온통 숏바이트만 일어납니다.

한참을 그렇게 숏바이트에 시달리다 뭔가 상황이 좋지 못하단 것을 느끼고 미노우로 교체해봅니다.

요만한 녀석들과 조금 놀아주고

직벽이 끝나는 부분에서 다시 웜으로 교체합니다.

스팅거 4inch  몬스터리그........

그렇게 다시 상류로 올라가며 자잘한 손맛보다

수몰나무 밑에 횡으로 길게 쓰러진  나무가 보입니다.

쓰러진 나무를 넘겨 수몰나무에 바짝 붙여 캐스팅!

쭈우우우우욱!

라인이 빨려들어갑니다.

화들짝 놀라 훅셋!

어!어!어!어!어!

로드가 감당이 안됩니다.

거기다 쓰러지 나무가 라인과 엉켜버립니다.

어쩔수 없이 강제로 나무와 녀석을 함께 수몰나무에서 끌어냅니다.

보트를 붙여 확인하니

큽니다!

'터지지마라! 터지지마라!'하며 보트를 붙여서 녀석을 끌어냅니다

이녀석입니다.

자에 올려놓고 보니......

꿈인가 생시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무게 1900g

 이녀석은 주먹이 좀 빠듯하게 들어갑니다.

마지막 한장 더 찍어주고......

너도 고맙다

이후 햇살이 강해지니 저도 지치고

배스들도 지친것같아......

미련없이 돌아섭니다.

평촌!

난 너를 사랑한다! 

流水不爭先 흐르는 물은 앞을 다투지 않는답니다. 저도 흐르는 물처럼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