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실을 내려다 보고 있는 스팁사마!

이제는 사라져가는 옛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스팁이 먼저 포즈를 취하면서 한장 찍어달랍니다.

참! 밤낚시 할거라 똑딱이를 들고 갔더니 사진 영 안좋네요!

스팁 미안허이!

그렇게 포인트로 이동해서 둘이 접근 방법을 이야기하고 저는 우측골로

스티브는 좌측골로 들어갑니다

얼마지나지않아 스팁이 뒤에서 슬그머니 나타나더니

"형님! 사진이요!"하고 부릅니다.

뒤돌아보니 4짜 한마리를 노싱커로 잡아 들고있네요!

유머러스한 스티브!

그리고 저는 다운샷으로 바닥을 훍으니 숏바이트만 일어나고

바람도 죽어가는 것같아 탑워터로 루어 로테이션합니다.

"슈퍼스푹!"

탑워터에 반응을 하기 시작하는 안동 배스들!

3짜후반 한녀석!

그리고 바로 옆에서 다시 한녀석!

하지만 사이즈 참 거시기합니다!

안동에 걸맞는 사이즈는 어디간거여?

그러면서 스티브 옆으로 이동하니

바로 한마리 걸어냅니다.

탑워터 새미로 4짜 초반

전방 10m 안에서 계속 숏바이트 내는 넘을 끝내 걸어내더군요! ^^

그리고 저도 다시 그옆에서 한녀석 더 걸어냅니다.

3짜 후반!

하지만 사이즈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아

해지기전 탐색중 탑워터를 공격한 사이즈 좋은 놈이 있던 자리로 다시 이동합니다.

탑워터를 한번 공격하고 마는 녀석은 시간을 두고 다시 진입하면 꼭 다시 공격을 하곤 합니다.

앞이 보이지는 않지만 어림짐작으로 그자리로 최대한 멀리 캐스팅합니다.

스테이! 트위칭을 두번 정도 주니

"퍽"

소리가 들려 로드를 들어주고 무게를 느끼니 물지를 못한듯합니다.

그래서 다시 트위칭 한번 스테이!

"퍽"

다시 확인

하지만 역시 허전합니다.

루어회수해서 다시 그자리로 캐스팅!

이번엔 착수와 동시에

"퍽"

하지만 역시 허전합니다.

하지만 뭔가 느낌이 묘합니다.

전에같으면 "이거이 사이즈가 작아서 못 무나보다......"하고 포기를 할텐데....

파장음이 전과는 무언가 다른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이번에 캐스팅후 스테이를 길게 주기로 마음먹고

그자리로 다시 캐스팅!

착수후 속으로 카운트 다운을 열까지 세는 순간 다시

"퍽!"

그리고 다시 속으로 다섯까지 센 후 로드를 슬쩍 들어주니

무게감이 느껴져 훅셋!

'이건 뭐냐?"

속으로 외쳐봅니다.

최근에 평촌에서 느껴본 그 느낌이 또 다시 로드로 전해집니다.

 정신없이 녀석과 힘 겨루기를 하는 도중

역시나 이녀석 제 왼쪽의 정박되어 있는 어선쪽으로 머리를 돌려 쳐박습니다.

이거 큰일이다싶어 스티브가 해준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로드 어깨에 메고 뒤로 뛰기!

로드를 바짝세워 뒤로 뛰다싶이해서 녀석을 일단 뭍으로 끌어 냅니다.

어둠속에서 어슴프레 보이는 녀석!

헉!

녀석을 한손으로 쥐어들고 냅다

"스팁! 스팁!"하고 반대쪽 골에 있는 스팁을 부르니

"왜요? 형님!"하고 메아리가 들립니다.

"5짜! 5짜!"했더니

랜턴을 켜겨 그 어두운 길을 뛰어오는 스팁이 보입니다.

도착한 스팁이 제가 들고 있는 녀석을 보고는

"헉!"

소리를 냅니다.

56cm

플래쉬가 터지는 바람에 숫자가 나오지 않았으나

증인인 스티브가 있으니......

2210g

너끈합니다.

바로 이녀석입니다.

3일만에 다시 기록 갱신합니다.

56cm/2210g

저 미쳤나봅니다.

왜이러지?

다시한장 확인샷 찍어주고.......

참 사람이 간사하지만서도

안동!

나는 너를 사랑한데이!

그리고 저를 안동으로 인도해준 스팁사마!

내 아우도 정말 사랑한데이

만세!

流水不爭先 흐르는 물은 앞을 다투지 않는답니다. 저도 흐르는 물처럼 살고 싶습니다!